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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예술은 '자연과의 접촉'에 의해 완성한다-전통 예술에서 현대 예술까지-

 

일본박람회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예술을 비롯해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다채로운 민속예술과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한 현대 예술까지 수많은 공연이 전국에서 펼쳐집니다. 볼거리와 자연과의 관계를 국립극장의 창립 시절부터 무대 제작에 종사해 온 오리타 코지 씨에게 들었습니다.

오리타 코지 씨

전통예능 제작자, 연출가
'일본박물관' 기획 위원회 위원

생활과 소리를 이어 온 '예'라는 국보

오리타 씨는 국립극장에서 가부키와 분라쿠, 노가쿠 등의 무대 공연에 깊이 관여해 오셨습니다. 조몬시대에도 이와같은 예술활동이 있었나요?

조몬시대의 유적에서 출토된 토우(흙으로 만든 인형)를 보면 고대 일본 예술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웃고 있는 토우, 노래하고, 춤추고, 악기를 들고 있는 토우도 있습니다. 말이나 목소리는 알 수 없지만, 이것들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대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일본어로 생각을 하고, 일본어로 꿈을 꾸고, 자연스럽게 몸에 익은 '생활'방법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는 오랜 세월에 걸쳐 꾸준히 변천하면서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 민족이나 국가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생활'와 '소리', 즉 언어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사람이 소중하게 보존해 온 '생활'과 '목소리'는 헤이안시대 이후, 노와 교겐, 가부키, 분라쿠라고 하는 전통 예술 속에서 무대 예술로서 발전해왔습니다. 일본 문화는 쓰기,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말을 하는 문화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가부키나 분라쿠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은 근대의 일본어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기 위해 출연자와 역대 예술가들이 이러한 문화를 이어왔습니다. 예술에서는 이를 이어온 사람들이 나라의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립극장에서는 50여 년간 공연된 '생활'과 '목소리'의무대예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본박람회에서는 그 귀중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직접 무대를 찾으셔서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일본도도 중요한 일본 문화 중 하나입니다. 독특한 형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손으로 칼집을 돌리지 않으면 검을 검집에서 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섬세한 행동도 모두 가부키에 남아 있습니다. 일본박람회에서는 볼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으니, 평소에 접하기 힘든 가부키 배우체험도 꼭 즐겨보세요.

달과 눈과 꽃'에투영된 일본인의 감성

일본의 예술과 자연의 관계는 어떤 부분에 나와있는 걸까요.

노를 세상에 널리 알린 제아미의 아버지인 간아미(1333-1384년)는 "완전한 무대란 연기자, 연극, 관객이 모든 준비를 갖춘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그날의 날씨에 따라 결정된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당시의 무대는 야외이기 때문에 습도와 기온, 바람 등 기상 조건에 따라 북이 울리는 소리도, 옷차림도 달라집니다. 바람의 소리와 장작불도 무대의 일부가 됩니다. 자연을 소재로만 다루는 것이 아닌 무대 그 자체가 자연과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는 아름다운 4계절이 있습니다. 일본박람회의 개막식 기념 공연의 타이틀에도 사용된 '달과 눈과 꽃'이라는 단어에서도 자연에 대한 일본인의 감성이 나타나 있습니다. 달과 눈과 꽃은 기승전결처럼 음악과 무대의 구성 패턴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원래는 중국에서 전해진 아악 용어인 '서파급'이었지만, 중세의 일본인은 그것을 '달과 눈과 꽃'이라는 자연의 이미지로 바꾸어 표현해 온 것입니다.

일본박람회에서는 무대예술 이외에 지역에 전해지는 민속예술도 즐길 수 있겠네요.

일본에는 에도의 가부키춤(일본 무용), 교토・오사카의 춤, 오키나와의 패춤(어관선춤)이라고 하는 3개의 '춤 문화권'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보여주는 예술'입니다. 그것과는 별도로 봉오도리 등의 '연기하는 예술'이 전국 각지에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보여주는 것이 아닌, 모두가 춤을 추는 것입니다. 도깨비검춤(오니겐바이)이나 사슴춤(시시오도리) 등, 신앙을 배경으로 탄생한 향토 예술은 정말로 다채롭고 각각의 특색이 있기에 매우 매력적입니다.

일본 박람회에서는 '보여주는 예술'과 '연기하는 예술'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장대한 스케일로 일본의 예술을 체감할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흥을 주제로 한 동북 6개 현의 예술 등 훌륭한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있습니다. 훌륭한 볼거리들이기에 저도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 박람회를 계기로 일본 문화를 짊어지는 새로운 인재가 일본 전역에 성장한 것도 기쁘네요. 다음 시대를 이끌어가는 젊은 인재들이 가장 좋은 문화유산이 아닐까요?

안드로이드가 출연하는 오페라 등 과학기술과의 공생을 주제로 한 시도도 이루어지네요.

저도 이전에 국립극장의 가부키 무대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투명한 모니터에 갓파(물 속에 사는 상상의 동물)를 비추어 사람과 같은 움직임을 하게 했죠. 시대의 흐름과 함께 현대풍의 가부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무대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번에 진행되는 오페라가 어떻게 완성될지 기대가 되네요.

정말 기대가 되네요. 마지막으로 전 세계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일본은 세계에서도 드물게 고유의 종교와 언어, 그리고 노래와 춤을 지켜 온 나라입니다. 이 작은 섬나라에서 발전되어 온 예술을 전 세계 분들이 보고 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을 진심 환영합니다.

Text:
Reiko Kado
Photo:
Rika Matsu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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